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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22·삼천리)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배선우는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올 시즌 5번째 다승자가 됐다.
올해 프로에 입문한 김지영은 아쉽게도 조정민(22·문영그룹) 이소영(19) 장수연(22) 김해림(27·이상 롯데), 배선우(22·삼천리) 박성원(23·금성침대) 박지영(20·CJ오쇼핑) 등과 함께 시즌 8번째 KLPGA 생애 첫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파전이었다. 김지영을 비롯해 11번 홀(파4)에서 곧바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배선우와 12번 홀(파3)에서 공동 선두에 합류한 김지현(25·한화)이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이들의 1차 승부처는 16번 홀(파3)이었다. 김지현과 배선우가 보기로 한 타씩 잃은 반면 김지영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지현이 우승 경쟁에서 가장 먼저 밀려난 뒤 배선우와 김지영은 끝까지 피말리는 전쟁을 펼쳤다. 김지영이 한 타차로 경기를 끝내자 배선우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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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지영을 향해 웃지 않았다. 김지영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파를 기록, 배선우와 두 번째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결국 퍼트 싸움이었다. 세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4m 거리에서 김지영의 퍼트는 홀 컵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았지만, 배선우의 퍼트는 버디로 이어졌다. 환한 웃음을 띈 배선우는 두 팔을 벌리며 포효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