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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컵 @ 나인브릿지스(이하 CJ컵)에 출전하는 톱 랭커들이 꼽은 승부홀은 저마다 달랐다.
11번 홀(428야드)은 내리막 경사에 우측으로 꺾이는 홀이다. 페어웨이 우측을 따라 그린까지 워터 해저드가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스콧이 도전장을 내민 18번 홀은 클럽 나인브리지의 시그니처 홀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숨어있다. 지난 2002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드라이버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화산석 무더기 속에 빠지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은 뒤 보기를 적어냈다. 투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낸 동반자 박세리(은퇴)에게 이 홀에서만 두 타 뒤졌다. 소렌스탐의 티샷이 빠진 돌무더기 일대에는 그 때부터 '소렌스탐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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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은 강한 도전 정신을 일으키는 홀인 반면 그만큼 리스크도 떠안아야 한다. 톱 랭커들에 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코리언 투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출전하게 된 최진호(34·현대제철)는 "300야드를 쳐야 왼쪽 페어웨이 초입에 떨어진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면서 "굳이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타자 이정환(26.PXG)도 고개를 저었고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장기인 이형준(25·JDX)은 "오른쪽 페어웨이로 쳐도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