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JGTO 12년만우승 양용은,"우즈와 다시 한번 붙고 싶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22:30



'타이거 사냥꾼' 양용은(46)이 12년만에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우승했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57야드)에서 열린 JGTO)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천만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우승 상금 2400만엔(약 2억3000만원)을 차지했다. 2006년 9월 산토리 오픈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거둔 JGTO 통산 5승째. 무대를 떠나 양용은의 마지막 우승은 2010년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원아시아 투어 대회를 겸해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 중 하나인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유럽프로골프 투어 2승, 일본투어 5승, 한국투어 3승을 거둔 베테랑 선수다. 특히 지난 2009년 8월에는 미국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2월 JGTO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수석합격을 차지하며 2006년 이후 12년 만에 JGTO에 복귀한 양용은은 5월 3일 경기도 남서울cc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양용은은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매경오픈에 직접 오셔서 한국 남자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일본에서 경기 마무리 잘 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음주에 국내에서 찾아 뵙겠다.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인사를 남겼다. 다음은 넥스트스포츠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일본투어 2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개인적으론 2010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7년 6개월만인데 우승 소감은.

▶오랜 시간이었다. 거의 8년만에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오래 걸려 힘든 시간을 겪으며 한국오픈 우승 이후 8년만에 일본에서 거둔 우승이기에 너무 기쁘다.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하와이에서 두 달간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오늘 우승컵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섰다가 10번 홀 보기로 잠시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후반 버디를 3개 낚으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최종라운드에서는 차분히 경기하자고 마음 먹었었는데 주효했다. 특히 그린이 어려워 조심조심 플레이 했고 나름 성공적으로 그린플레이를 펼쳤다.

-2위와 4타차 우승이다. 언제 우승할 것이라고 예감했나.

▶계속 따라 붙었던 일본선수가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때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타이거 잡는 양용은이라는 닉네임 처럼 타이거가 살아나자 다시 우승을 했는데.

▶타이거 우즈는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선수다. 다시 살아있는 모습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즈를 비롯해 나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지만 훌륭한 플레이로 우승하는 모습을 최근 보게 되었는데 나도 동기부여가 된 것이 사실이다. 다시 한번 타이거 우즈와 붙어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아직 나는 젊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주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국내 무대 성적 목표는.

▶오늘 6시 50분 비행기로 입국한다. 국내 남자 골프 투어에 애정이 많다. 후배들이 뛰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처음으로 모든 것을 배우고 뛰었던 곳이기에 항상 발전하기를 하는 마음이 있다. 여건만 된다면 국내투어에서 활약하고 싶고 올시즌 국내 메이저대회는 가능하면 출전할 생각이다. 매경오픈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관삼 깊게 지켜본 국내 골프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늘 제가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변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골프팬 여러분들도 저를 비롯한 남자골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