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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31언더파. LPGA 신기록이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세영(25)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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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을 기분 좋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5,6번홀 연속 버디로 27언더파를 기록한 뒤 9번홀(파5)에서 아깝게 이글을 놓쳤지만 탭 인 버디로 28언더파를 새겼다.보기 없이 후반을 마치면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 김세영은 내친 김에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해 31언더파를 스코어보드에 새겼다.
김세영의 기록적 우승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멘탈의 안정적 변화다. 김세영은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공격적인 골퍼지만 다소 기복이 있었다. 좋을 때는 압도적 페이스를 보이다가도 종종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올시즌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던 그는 스스로 해법을 찾았다. 화두는 마음 다스리기. 수단은 과거 영상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을 믿고 멘탈을 강화할 수 있는지,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했다. 과거 영상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김세영은 이번 대회 내내 자연스러운 리듬 속에 편안하게 플레이 했다. 무리하게 힘을 쓰는 장면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출중한 실력에 안정된 멘탈까지 더해진 김세영. 그의 남은 시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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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