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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에는 조용한 강자들이 수두룩 하다.
너무 착한 탓도 있었다. 배선우가 KLPGA 미디어 가이드에 적은 프로필에는 "저는 남을 많이 챙겨주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점이 되어 나중엔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단점이라 느낄 만큼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먼저 챙기는 성격이란 뜻이다. 실제 배선우는 연말이면 소속사 삼천리 선수들과 함께 어김없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사비를 털어 이웃 돕기에도 늘 앞장서는 모범적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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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는 "작년부터 우승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잘한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라고 말한 뒤 "이렇게 몰아서 뒤집어 우승할 줄 몰랐는데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대견하다 말하고 싶다"며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뿌듯해 했다.
배선우의 변신. 과연 '꾸준함의 대명사'란 수식어를 '집념의 골퍼'로 바꿀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예의 겸손 모드로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에는 상금순위 톱5에 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에요.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고요. 그래서 다음 주에 열리는 한화대회도 잘하고 싶어요." 현재 배선우는 상금랭킹 4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