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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5)은 지난달 말 귀국했다. 공식 스케줄을 최소화 한 채 컨디션 조절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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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우선 메이저대회 시즌 멀티 우승이 된다. 지난해 US오픈,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승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또한 시즌 첫 4승 달성자가 된다. 자연스레 세계 랭킹 1위 굳히기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살짝 멀어보였던 주요 부문 선두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주요 부문 대부분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독점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2연패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박성현은 현재 12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98점인 선두 주타누간과는 제법 큰 차이. 하지만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60점을 보태 점수 차를 줄일 수 있다. 에비앙을 빼면 6개 정도 대회를 남기고 있는 터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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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도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선전했다.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 기질도 기대감을 높인다. 올 시즌 초 들쑥날쑥 했던 박성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연장 승부에서도 유독 강했다.
스스로도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는 늘 욕심이 난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고 메이저대회가 중요한 만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적을 좌우하는 퍼터의 안정세도 호재다. 그는 "시즌 초에 비해 퍼터 자세를 (짧게 쥐는걸로) 바꿨고, 퍼터도 (말렛형으로) 바꿨는데 지금 스트로크가 가장 편하다"고 털어 놓았다.
박인비(30)와 유소연(28)도 박성현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0년 신지애(30)를 시작으로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23), 2016년 전인지(24) 등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는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치러졌으며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