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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맥길로이가 우승해 정말 기뻤다. 그런데 경쟁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타이거 우즈 이후 25년 만에 처음, 단 6명에게 허락된 업적을 쌓았다는 것도 대단했지만 그를 짓누르던 '마스터스 악몽'을 지워냈다는 것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었다. 맥길로이는 2014년이 끝나기 전 4대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냈다. 2009년 데뷔 후 불과 5년 만이었다.
하지만 유독 마스터스에서 약했다.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를 위해, 무려 11년의 시간을 압박감 속에 살았다. 이번 대회 우승도 쉽지 않았다. 저스틴 로즈와의 연장 승부, 멘탈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었지만 맥길로이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에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맥길로이는 그린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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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 뿐 아니다. 오랜 기간 투어 최고의 스타로 맹위를 떨치다, 최근 몇 년 부진한 조던 스피스도 올해 대기록에 도전한다. 스피스 역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한 해 2명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김주형은 "한 해 두 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달성된다는 건, 골프에 엄청난 일이 될 것이다. 스피스는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맥길로이가 해내는 것을 봤으니, 스피스가 PGA챔피언십에서 같은 기록을 이룰 수 있는데 큰 동기부여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맥키니(미국 텍사스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