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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의 깜짝 발언 "김시우,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아무도 못 당한다. 최고다" [댈러스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5-02 18:07


'세계 1위' 셰플러의 깜짝 발언 "김시우,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
MCKINNEY, TEXAS - MAY 01: Scottie Scheffler of the United States plays a shot on the sixth hole during the first round of THE CJ CUP Byron Nelson 2025 at TPC Craig Ranch on May 01, 2025 in McKinney, Texas. (Photo by Orlando Ramirez/Getty Images for the CJ Cup)

[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시우는 최고다.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김시우를 극찬했다. 골프 실력이 아니라 유머로 말이다.

셰플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넬슨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셰플러는 전반 3번부터 6번까지 4홀 연속 버디, 그리고 9번홀 이글 등 7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보탰다. 지난해 출산으로 인해 고향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한 한풀이를 1라운드부터 제대로 했다.

셰플러는 이날 김시우, 조던 스피스와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댈러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세 사람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했다. 셰플러의 독주에 김시우와 스피스가 주춤했는데, 김시우가 18번 마지막홀 그림같은 이글 후 바닥에 눕는 세리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1위' 셰플러의 깜짝 발언 "김시우,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
사진제공=CJ그룹
셰플러는 경기 후 "기분 좋다. 오늘 잘 쳤다.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9번홀 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오늘 최고의 샷이었다. 클럽 선택이 애매했는데 우드를 짧게 잡고 정말 멋진 샷을 쳤다"고 돌이켰다. 이 샷은 마치 웨지로 친 것처럼 홀에 딱 붙었다.

셰플러는 올해 더 CJ컵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고향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큰 즐거움이다. 스피스도 나도 마찬가지다. 너무 좋다. 작년에는 좋은 일로 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올해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밝혔다.

1라운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작년까지는 5월 전에도 밥 먹듯 우승하던 셰플러지만 올해는 겨울 손바닥 부상 여파로 인해 시즌 시작이 늦었고 아직 우승이 없다. 셰플러는 "우승에 대한 조급함, 간절함을 얘기하기는 힘든 단계다. 오늘 좋은 시작을 했다. 다만, 아직 대회가 3일이나 더 남았다. 집에 가서 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마지막으로 김시우의 18번홀 세리머니에 대해 "그는 늘 그런 행동을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아마 투어에서 가장 웃긴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웃기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안다. 최고다. 아무도 김시우를 못 당한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항상 우리를 웃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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