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테일러메이드가 남녀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18홀 60타 신기록을 작성한 유해란에게 숫자 '60'이 새겨진 특별제작 TP5 골프볼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해란은 최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이는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나온 역대 18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기세를 모아 최종 라운드 연장 승부 끝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지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 왕좌에 오른 유해란은 시즌 메이저 2승 및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개인 베스트 스코어 '62' 넘었다… "'60' 볼, 새로운 기억 담긴 특별한 선물"
유해란은 그동안 자신의 개인 베스트 스코어와 이름 속 '해'를 상징하는 태양 모양 사이드 스탬프를 골프볼에 새겨 사용해 왔다. 재작년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뒤 볼 숫자를 '63'에서 '62'로 바꿨으나,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2타 줄이면서 골프볼의 숫자도 바꾸게 됐다.
새롭게 제작된 '60' TP5 볼을 전달받은 유해란은 "기존 '62'는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의미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직접 그 숫자를 넘어섰다"며 "이렇게 '60'이 새겨진 볼을 받아보니 기록이 더욱 실감난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노력과 좋은 기억이 담긴 특별한 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벽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록적 샷 완성도…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볼의 완벽한 조화
유해란의 이번 메이저 2연승 뒤에는 뛰어난 장비 적응력과 데이터가 뒷받침됐다. 유해란은 테일러메이드 Qi4D LS 드라이버, P 시리즈 아이언, TP5 골프볼을 사용해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GIR) 1위(80.08%), 드라이빙 1위, 볼 스트라이킹 1위를 싹쓸이했다.
유해란은 "Qi4D LS 드라이버와 P 시리즈 아이언이 숨은 무기였다. 드라이버 샷이 안정돼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었고,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공략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약 8년간 사용해 온 TP5 볼 역시 비거리, 스핀, 타구감의 균형이 뛰어나 모든 샷을 확신 있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장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도전과 새로운 목표 '올림픽'
국내에서 짧은 재정비를 마친 유해란은 이달 말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해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난도가 높은 링크스 코스를 대비해 유해란은 테일러메이드 r7 쿼드 미니 드라이버를 백에 추가하는 전략적 변화를 선택했다. 유해란은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한 샷씩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티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니 드라이버를 추가한 만큼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 생활의 새로운 이정표에 대해 그는 "은퇴 전 메이저 1승이 목표였는데 벌써 두 번이나 이뤘다"며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