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2년 투자업계는 대형 투자자문사들의 부진과 중소형 자문사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기자가 입수한 한 대형증권사 자문형 랩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랩 상품은 25개중 단 5개사에 불과했다.
현대투신과 신한BNPP자산운용에서 운용본부장을 역임한 조세훈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이룸투자자문은 고유의 전략적 가치투자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작년에도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1위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룸투자자문 관계자는 "결국 수익률은 기업을 보는 안목과 기업분석 능력에서 나온다"며 "2012년에도 높은 수익률로 고객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규모가 아니라 고객 계좌의 실제 수익률로 보답하는 자문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쿼드투자자문은 알리안츠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은 김정우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중소형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종합지수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GS투자자문, 한투운용, 브레인자산운용, 가울투자자문,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이 각각 한 증권사에서 5위안에 드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의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들은 저조한 수익률로 체면을 구겼다.
증권사 관계자는 "돈이 몰려드는 효과로 좋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운용사나 자문사들은 자금유입효과가 사라지면 한계를 드러내곤 한다"며 "탄탄하고 건실한 운용철학과 분석능력을 가진 중견 자문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회사의 규모가 아닌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노하우가 수익률을 결정하므로 펀드나 자문형 상품을 고를 때 펀드매니저의 경력과 장기수익률 기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