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부쩍 우울한 부모님, 입 속 건강부터 살펴보세요"

기사입력 2013-01-14 11:04


요즘처럼 연일 한파가 계속되면 우울감이 생기기 쉽다. 특히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의 경우 더욱 심한데, 어르신의 우울감을 악화시키는 데는 입속 건강도 한 몫한다. 부모님의 식사량이 줄거나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드시고 평소 입 냄새가 심하다면 구강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고령층의 구강 질환은 우울감을 크게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입 속 건강을 해결하면 부모님의 웃음도 되찾을 수 있다.

어르신들 중에는 오랜 기간 잇몸병(치주질환)을 앓아 치아가 빠질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치주질환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눈치 채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평소 부모님의 생활 모습을 잘 관찰하면 치주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이전보다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이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씹는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까지 더해져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한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어 우울감이 커질 수 있다.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드시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침의 양이 줄어드는데, 물이 없으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입안이 마르는 경우 치주질환의 위험이 크다. 침은 입 속의 치태(플라크)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침샘이 위축돼 치태가 더 많이 생성된다. 고혈압으로 혈압강하제를 오래 복용하면 침 분비가 억제되고, 그 결과 입 속에 치태가 많이 쌓여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 냄새가 심한 경우도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균이 만드는 염증이다. 염증이 잇몸 조직과 치조골, 치주인대의 손상까지 일으키는데 입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 세균 덩어리인 끈적끈적한 치태, 치태가 딱딱하게 굳은 치석 등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치태와 치석이 쌓이면서 입 냄새를 유발하게 되고 염증이 악화될수록 입 냄새는 더욱 심해진다.

부모님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침이 지속적으로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은 요즘처럼 날이 춥고 건조한 겨울에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평소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커피나 녹차 등은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좋지 않다. 귤이나 오렌지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어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침 분비를 도와주는 구강 체조를 수시로 하는 것도 좋다. 입을 다물고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부딪치는 동작을 20회 이상 반복하면 하면 침이 분비된다. 또 혀를 입 안에서 왼쪽으로 10회, 오른쪽으로 10회 정도 돌려주는 혀 체조로도 구강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거친 칫솔모는 건조한 입 속 점막에 상처를 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태와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치간칫솔, 치실 등을 함께 사용해 치아와 치아,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를 꼼꼼히 닦아준다.

3~6개월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꼭 받도록 한다. 고령층일수록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한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보철물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염증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에 소홀하면 입 속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늘 구강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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