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연일 한파가 계속되면 우울감이 생기기 쉽다. 특히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의 경우 더욱 심한데, 어르신의 우울감을 악화시키는 데는 입속 건강도 한 몫한다. 부모님의 식사량이 줄거나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드시고 평소 입 냄새가 심하다면 구강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고령층의 구강 질환은 우울감을 크게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입 속 건강을 해결하면 부모님의 웃음도 되찾을 수 있다.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드시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침의 양이 줄어드는데, 물이 없으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입안이 마르는 경우 치주질환의 위험이 크다. 침은 입 속의 치태(플라크)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침샘이 위축돼 치태가 더 많이 생성된다. 고혈압으로 혈압강하제를 오래 복용하면 침 분비가 억제되고, 그 결과 입 속에 치태가 많이 쌓여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침 분비를 도와주는 구강 체조를 수시로 하는 것도 좋다. 입을 다물고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부딪치는 동작을 20회 이상 반복하면 하면 침이 분비된다. 또 혀를 입 안에서 왼쪽으로 10회, 오른쪽으로 10회 정도 돌려주는 혀 체조로도 구강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거친 칫솔모는 건조한 입 속 점막에 상처를 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태와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치간칫솔, 치실 등을 함께 사용해 치아와 치아,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를 꼼꼼히 닦아준다.
3~6개월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꼭 받도록 한다. 고령층일수록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한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보철물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염증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에 소홀하면 입 속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늘 구강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