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시즌이다. 지난 19일 개막한 '대관령 눈꽃축제'와 오는 25일 개막하는 '태백산 눈축제'는 내달 둘째 주까지, 정선의 '동화나라 고한, 함백산 눈사람축제'는 내달 마지막 주까지 개최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눈 조각과 아기자기한 눈 사람 전시회부터 봅슬레이와 스노우 래프팅 등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겨울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눈꽃 등반 코스에 관한 관심이 높다.
무릎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4개의 인대 중 앞뒤에 있는 X자 모양의 인대를 '십자인대'라고 부르는데, 이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 손상은 주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속도가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즐기다가 다치는 '스포츠 손상'이 대부분이다.
▲겨울산행, 반월상연골판 파열 위험 있어
새하얀 눈꽃으로 곱게 단장한 겨울 산의 정경을 보기 위해 올해도 많은 이들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것이 바로 이 겨울등반이다.
우선 겨울산행에는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차가운 공기에 근육과 관절이 수축하여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꽁꽁 얼어 있는 땅은 미끄러지기 쉽고, 발을 디딜 때마다 평소보다 큰 반동으로 무릎에 부담을 준다. 특히 하산 시에 넘어져 무릎이 꺾이는 사고가 잦은데, 이때 무릎의 연골판을 다칠 수 있다.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것이 산행이다.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내리막길에서 발목과 무릎에 전해지는 힘이 체중의 3배 이상 달하기 때문이다. 배낭의 무게가 더해지면 그 압력은 상당해진다.
이때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뚝'하는 소리가 난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어 움직임을 방해하면서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오고,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관절이 붓기도 한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그 충격은 연골판이 보호하고 있는 연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은 "손상 정도가 미비할 때는 1주에서 2주간 압박붕대나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해 치료하면 된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각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반월상연골판을 일부 제거하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이나 반월상연골판 봉합술 또는 이식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미끌미끌한 내리막길에서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무릎을 구부리면서 탄력적으로 발을 디디는 것이 좋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뒤꿈치에 힘을 실어 내려오는 것은 오히려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할 수 있다. 가속도가 붙어 중심이 무너져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앞꿈치에 힘을 주어 내려와야 한다. 아이젠과 지팡이는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니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등반 중 무릎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지 않는지 확인한 후, 이상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는 것이 심각한 부상을 막는 방법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