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팀별 마무리 훈련이 한창이다. 또 무거워진 기어를 소화하기 위해서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으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어 배수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한때 이수원 선수나 이용희, 김동관 선수들은 4.40대 이상의 기어까지 장착하고 출전하면서 기어 배수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각급별 가장 많은 입상을 한 기어배수는 어떤 것일까.
작년 6월 1일부터 지난 회차까지 경륜왕에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선발급에서는 가장 높은 입상점유율을 기록한 기어는 3.85다. 입상률 45%를 기록하면서 474회 입상했다. 34.3%로 362회 입상한 3.92 기어가 뒤를 이었다. 선발급에서도 4.0대 기아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종종 눈에 띄지만 6.9%로 입상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우수급은 선발급보다 무거운 기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입상률이 높게 나왔다. 45.3%를 기록한 4.0 기어가 가장 높은 입상율을 보였고, 뒤를 이은 3.92 기어도 34.3%를 기록하며 선발급에서 처럼 두각을 나타냈다. 선발급에서 1%대 입상율을 기록했던 4.08 기아는 우수급에서는 11%로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다. 우수급은 적어도 3.85 이상의 기어들이 그나마 입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선급에서는 4.08 기어와 4.00 기어가 박뱅이다. 입상률 32.3% 입상횟수 247회를 기록한 4.08 기어는 입상율 31.9% 입상횟수 244회를 기록한 4.0 기어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볼 수 없었던 4.15 기어도 특선급에서는 입상율 18.2 %를 기록했고, 강한 체력과 근력이 뒷받침안되면 사용하기 힘든 4.33과 4.23 기어도 각각 5.2%와 4.4%를 기록했다. 특선급에서는 4.00대 이상의 기어가 아니고서는 입상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 사용한 각급별 평균기어를 보면 선발급은 3.85, 우수급은 3.94, 특선급은 4.06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1~2월은 선발급 3.87, 우수급 3.98, 특선급은 4.07로 평균기어가 높아졌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특선급에서 3.85 기어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특선급에서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만큼 선수들의 파워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경륜왕 권승철 위원은 "과거 회전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했지만 퇴피시점까지 변경되면서 고기어를 소화할 수 있는 근력을 갖춘 선수들이 경륜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동일한 힘이라면 무거운 기어를 사용하는 선수가 유리한 입장에서 경주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기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