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벌기업들이 '그들만의 배당잔치'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노조원들에 대한 불법사찰로 검찰에 고발당한 신세계 그룹도 비슷한 케이스. 신세계는 지난해 순이익이 1379억원으로 전년대비 95.9%나 급감했다. 하지만 현금배당을 늘려 이명희 회장의 배당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51억)보다 80% 증가한 9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1241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16억원에서 11.2% 증가한 액수.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배당이 확정된 12월 결산법인에서 411억,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에서 83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의 배당금 증가는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중간배당을 포함해 지난해 5500원에서 올해 8000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8조8400억원, 당기순이익 7조38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10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현금배당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483억의 배당금으로 2위에 랭크됐다. 정 회장의 배당금도 2011년 456억에서 6% 증가한 액수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8조4369억의 영업이익과 9조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750원에서 올해 1900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배당금이 줄어든 재벌 총수도 있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올해 193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난 지난해 308억에서 37% 줄어든 금액.
조선경기 불황으로 현대중공업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000원에서 올해는 2500원으로 낮춘 결과다.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회사 순이익이 2011년 9842억원에서 지난해 4443억원으로 줄어 같은 기간 배당금도 120억원에서 75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여성 대주주 배당랭킹에선 신세계 이명희 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이 2위에 올랐다. 홍라희 관장은 81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3위는 75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LG그룹 구몬부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로 나타났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부터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세금부과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일부 재벌총수들의 '수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 매출에서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내부거래) 비중이 30%를 넘는 대기업 중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30%를 넘는 곳이 과세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 가령 SKC&C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48.5%이고, 내부거래 비중은 65%에 달한다.
또 CJ그룹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건물관리업체 씨앤아이레저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97%에 이르러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