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열풍 따라잡기…무리한 연습 '악기 질환' 부른다

기사입력 2013-03-19 11:27


중학교 2학년 J군은 오디션 프로그램 팬이다. 그 중에서도 남매 듀오 '악동 뮤지션'을 좋아한다. 특히 뛰어난 기타 실력을 뽐내는 찬혁군을 보며, 한달 전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연습한 탓에 손목에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났다.

J군처럼 각종 오디션 열풍의 영향으로 악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욕심으로 인해 무리한 연습을 하게 되면 여러 질환과 부상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타 신드롬, 건초염 주의

7080세대들의 통기타 열풍에 이어 최근 오디션 붐으로 기타 연주가 재조명되면서 직접 연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장시간 연습을 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해져 건초염이 발생하기 쉽다.

건초염은 힘줄 속이나 힘줄이 인대의 밑을 지날 때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결합조직인 건초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 무리한 기타 연주로 인해 손목에 발생하기도 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어깨, 무릎 등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생 할 수 있다. 활막염이나 건막염이라 부르기도 하는 건초염은 관절 사용이 잦을 경우, 힘줄 주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힘줄 부위를 누르거나 주위의 관절을 움직이면 통증이 생긴다.

건초염의 주된 원인은 무리하게 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 따라서 활동 부위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치료를 얼마나 꾸준히 받느냐가 치료 기간을 결정한다. 초기에는 부목으로 부상 부위를 고정하거나 찜질과 휴식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약물이나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서울척병원 관절외과 하해찬 원장은 "건초염을 가벼운 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하다 질환이 발전될 경우, 통증 부위 주변의 힘줄과 근육의 파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무리한 기타 연주로 인한 손목 건초염을 막기 위해서는 1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아노와 드럼, 허리디스크 발생


'남자는 기타, 여자는 피아노'라는 음악적 통념을 넘어서, 피아노는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기본적 악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중년 밴드들도 늘어나면서 드럼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피아노와 드럼은 장시간 앉아서 쳐야 한다. 그래서 구부정하게 앉는 등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할 경우 목과 허리에 악영향을 주어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목과 허리를 펴고 앉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충격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해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특히 디스크의 경우에는 혈관이 없는 무혈 조직이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직접적으로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디스크의 압력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결국 산소와 영양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손상을 더 받게 된다.

노원척의원 척추외과 최인재 원장은 "허리디스크 치료의 경우 흔히 수술을 떠올려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간단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 비수술 치료인 '주사치료'는 20~30분 정도, 1-2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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