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에는 사람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다. 진실과 거짓, 상황에 대한 설득이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외모나 성격보다 목소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단호한 신념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는 듣는 이에게 진실성을 전달하므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거짓을 진실처럼 꾸며서 말할 때는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귀와 코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된다.
▲거짓말 탐지기 같은 생체 신호 내포돼 있어
목소리의 불안정성은 반복되는 연습과 훈련으로 자신이 말하는 거짓말을 사실인 것처럼 생각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하지만 표출되지 못한 불안감과 갈등이 자율신경계에 작용해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체온이 오르고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거짓말 탐지기에서 이용하는 생체신호이다.
김형태 원장은 "우리 목소리에도 거짓말 탐지기에서 측정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생체신호가 포함되어 있다"며, "침과 땀 분비로 인해 침을 자주 삼키게 되며 말하는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호흡이 짧아지면서 후두 내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로 인해 다소 젖은 듯한 목소리, 가래가 낀 듯한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코와 귀의 모세혈관도 확장된다. 이 부위의 피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매우 가려운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불안감과 갈등이 있거나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말하는 도중에 코를 만지거나 귀를 만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행동과 목소리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많은 갈등과 불안감이 내포되어 있다'고 짐작할 수 있게 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