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하이라이트는 홈런(Home run)이다. 팬들이 홈런에 열광하는 이유는 한 방에 승부를 결정하는 드라마틱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타자보다 홈런타자의 인기가 높고 연봉도 많다. 교타자는 장타보다는 단타를 많이 치는 타자다. 그러나 홈런타자보다는 교타자가 선수생명이 오래 간다.
홈런타자는 힘과 스피드로 타격을 하지만, 교타자는 테크닉으로 타격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이 장사라 할지라도 나이가 들면 근력과 반사신경이 떨어진다. 홈런타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또한 슬럼프가 생기면 스윙이 큰 홈런타자들은 쉽게 교정을 하지 못해 탈출하기 어렵지만 교타자는 상대적으로 빨리 벗어난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는 2011년에 타계한 장효조다. '영원한 3할 타자', '타격 천재'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가 기록한 통산 타율 0.331는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꼽힌다. 그는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타율 3할을 친다'는 정교한 타자였다.
통산 3할타자로 은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30년 동안 장효조, 양준혁 딱 두 명뿐이다.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이종범조차 0.297로 은퇴했다. 교타자의 기준인 3할 타자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꾸준한 노력으로 만들어낸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야구는 10번 중에 3번만 안타를 치면 매우 훌륭한 타자다. 그러나 남자가 밤에 10번 중 3번 제대로 발기가 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라 부르고, 이로 인해 아내나 성 파트너로부터 심한 눈치를 받게 된다. 같은 3할인데 의미가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남자는 최소 7할이 되어야 본전이고, 100% 안타를 쳐야 잠자리에서 훌륭한 타자가 된다. 그것도 단타만 쳐서는 안 되고 홈런까지 번갈아 쳐야 된다. 남자들은 젊었을 때는 하루에 2번을 뛰는 더블헤더를 해도 끄떡 없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40대가 되면서 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다. 만약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30대에도 은퇴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여자들은 남편이 잠자리에서 타율이 떨어지거나 타격의 질이 떨어지면 바람을 피우나?, 나를 사랑하지 않나? 등을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남편이 나이 먹는 것도 모르고, 빗맞은 바가지 안타를 치거나 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야속하게만 느낀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