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발매소, 승마로 청소년 정신건강 책임진다!

최종수정 2013-08-29 10:23

'힐링' 열풍이 승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지난해 인천 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 인근에 설치한 승마힐링센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학교 폭력과 청소년 우울증 등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승마가 ADHD 등 청소년 정서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

승마힐링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말과 교감하며 신체적 정신적 안정감을 찾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지난 6월 오픈한 인천 승마힐링센터에는 매일 인근 학교에서 온 50여명의 학생들이 승마를 배우며 말과 교감하고 있다.

승마힐링은 동물과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치료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져 집중도와 참여율이 높다. 말을 타는 것뿐만 아니라 말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센터의 승마강습은 육체적 재활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 재활승마와 달리 말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승마뿐만 아니라 전문의와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아이들은 승마장에서 따로 떨어진 상담센터에서 일반적인 인지학습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 미술치료 등을 받는다. 지난해 6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승마힐링센터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1년간 총 1만5270명의 학생들이 다녀갔다. 1년간 승마치료 7170건, 상담 7898건, 심리검사 202건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인천승마힐링센터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의 2차 상담센터로 지정돼 초·중·고등학교 고위험군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위탁받아 소아·청소년들의 힐링에 힘쓰고 있다.

'승마 힐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승마힐링센터'를 유치해 오는 9월 개장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전국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울, 부산 등 4개 지자체와 서울대가 유치를 신청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결국 대구 장외발매소가 위치해 있는 대구시(대구 남구 대덕승마장)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한용 마사회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승마힐링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센터 건립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가 위치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승마힐링센터 30곳을 개설할 계획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인천 만수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인천 힐링센터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