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년째를 맞는 경륜 벨로드롬에 1인 강자도 절대 강팀도 없는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
뒤를 이어 인치환(17기)이 나타났다. 아마 경력이 없는 비선수 출신이 기라성같은 국가대표출신들을 하나 둘 꺽어내자, 주변에선 '쿠데타'란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다들 4강시대로 예측했지만, 지난주 창원에서 열린 특별경륜(공단창립 13주년) 우승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인치환은 3일동안 3착도 못했다. 지난 광명경주까지 합치면 5연속 입상실패. 이쯤되면 1인자란 타이틀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김민철과 이명현은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박병하는 두명이 낙차한 결승에서 고작 3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이들이 이렇게 주춤할 즈음 김동관 조봉철 박용범 이현구 등은 펄펄 날고 있다.
이들에게 예전 이명현이나 인치환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저 뒷자리나 노려 마크 2착이 최선이란 판단에 소극적 운영을 꾀했을 정도다. 그러나 요즘은 과감한 정면 승부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런 혼란스러움은 비단 개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타군단 호남팀, 호남팀을 밀어낸 고양-계양의 수도권팀의 독주도 사실상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다 슈퍼특선반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김해팀을 비롯해 유성팀이 최근 승승장구하며 정확히 균형을 맞췄다.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요즘 특선같은 대 혼전은 원년부터(94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왠만한 특선 강자들이 이젠 그 누구도 자신보다 낫다고 인정하질 않는다. 따라서 당분간 특선=저배당이란 공식을 깨는 등 베팅 전략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륜 벨로드롬에 절대강자가 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 그랑프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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