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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의 기업 브랜드 광고 '세종대왕'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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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9일)이 지난 1990년 이후 23년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한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새삼 높아졌다.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반포 시기가 기록된 문자(1446년 10월 9일)로, 지난해 한글날의 법정공휴일 재지정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한 재평가의 반증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반 기업들에서도 '우리말 사랑'이 눈에 띈다. 주로 영어로 짓던 제품명을 한글로 바꾸거나, 우리말로 길게 풀어 쓴 제품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한글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타이어 회사인 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기업 브랜드 광고 '세종대왕' 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광고 속 한글을 새긴 대형 타이어가 굴러가며 한글이 마치 판화처럼 찍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우리말이 중국어와 달라 새로이 글을 만들었다'는 훈민정음의 첫 문장을 재해석해 '우리나라의 길과 기후, 사람들의 성격이 다른 나라와 다르므로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타이어를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중국의 한자 대신 우리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만들었듯 금호타이어도 우리나라의 환경과 한국인의 운전 습관에 적합한 타이어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글날을 맞이해 소비자 이벤트도 준비한다. 금호타이어 페이스북에 10일까지 금호타이어 TV CF '세종대왕' 편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고, 해당 영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팬 50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는 "TV광고를 통해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적절히 활용했다"며, "기업의 한글 마케팅이 창의적으로 잘 활용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글 소프트웨어 회사인 한글과 컴퓨터는 한글날을 맞아 2014년판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개최한다.
무료 서체인 '나눔고딕'을 개발 및 배포해 잘 알려진 네이버는 이번 한글날을 맞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나눔바른고딕'을 선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한글 관련 캠페인과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는 네이버는 올해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나눔바른고딕' 공개와 더불어 청년 창업 상점 및 소규모 개인상점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한글간판 무료 제작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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