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이동통신3사 간 폭로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불법 보조금 사태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로 부터 영업정지를 받은 이후에도 '폭로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경쟁력은 서비스와 네트워크 품질이지만 최근 흐름은 이통사 간 폭로전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듯 보인다"며 "이통사간 비방을 넘어 폭로전으로 확산되는 경쟁은 결국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하게 신규예약 모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예약 가입 사이트를 통해 주로 규제 기관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밤 시간을 틈타 영업을 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규제기관의 감시를 피해왔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 5일 영업개시를 앞두고 4월 첫 주에 상당물량의 예약가입을 받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조금 수준도 70만원 이상을 제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피콜'(가입확인전화)까지 시행하는 등 조직적인 판매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이 최대 72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자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번호이동 고객에게 팬택 베가 시크릿업에 (IM-900S) 72만원, 옵티머스 뷰2(LG-F200S)에 70만원, 갤럭시 노트2(SHV-E250S)에 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이 영업기간 막판에 전방위 보조금을 살포하는 까닭은 영업정지 기간 중 상대적으로 가입자 모집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이 영업기간 초반에는 방통위 등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가이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눈치를 살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경쟁사의 영업정지 기간 중 불법 예약가입 행위는 정부가 현장조사를 하면 명확히 밝혀질 사안이며, 조작한 내용이 절대로 아니다"며 " 관련 자료를 미래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최근 이통사간 폭로전 양상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영업정지 기간 불법 가입자를 모집하거나 보조금을 살포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문제가 있다면 해당 이통사의 대표이사를 형사고발을 하는 등 엄중히 조치하겠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통사의 폭로전이 불법으로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자칫 이통사의 대표이사 형사고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폭로전 양상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자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본사가 개입했는지를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