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내부감시망 강화에 나섰다. 직원 사이의 돈거래를 실시간 감시하고, 인사에 반영하는 성과평가 체계도 개편한다.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한 적극적 조치로 풀이된다. 내부감시망 강화를 통해 고객신뢰를 되찾겠다는 움직임의 일환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조사나 회식비 등이 아니라면 금액이 많지 않아도 직원 간 돈거래가 자주 이뤄질 경우 의심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쿄는 부동산 대출 위주, 런던은 기업 대출 위주 등 지역마다 다른 사업모델과 특성을 반영해 TF가 내부통제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점장 전결권을 일반 해외점포는 20~30%,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한 도쿄지점은 7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점포의 전결권을 없앤 데 이어 해외에서 취급하는 대출에 대한 본부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3년으로 운영돼 온 최소 근무기간을 없앴다.
금융권은 은행원의 성과평가체계(KPI) 손질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좋아도 관리부실이 있을 경우 징계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성과평가체계 신규고객 유치 실적 목표를 약 40% 줄이는 등 성장성 관련 항목을 대폭 삭감했다. 하나은행은 성과평가체계의 내부통제 항목 비중을 13%에서 올해 18%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5%인 KPI의 내부통제 비중을 올해 하반기부터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명령휴가제와 '신뢰 회복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