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ㆍ미정상회담을 갖기 전 회담장에 들어선 뒤 "사고의 희생자를 먼저 기리고 싶다"며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양국 정상을 비롯한 회담 참석자들은 30초간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한 뒤 자리에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져 있는 시기에 (내가)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박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민을 대표해 이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한국의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나는 이런 큰 희생자와 사망자를 잃은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사고가 난 후에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의 뜻을 전해주시고, 또 구조함 파견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셔서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한 외신 기자의 "만일 푸틴 대통령이 물에 빠지면 구해줄 것인가,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물에 빠지면 구해줄 거라 생각하느냐"는 돌발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입담을 뽐냈다.
이는 지난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오바마는 예의 바르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물에 빠진 나를 구해줄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이에 오마바 대통령은 "푸틴을 당연히 구할 것이다. 누군가가 물에 빠졌다면 그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고 구해줄 거다"며 "나는 하와이에서 자라서 수영을 잘한다"며 재치 있은 입담을 뽐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편 오바마 푸틴 발언에 네티즌들은 "오바마 푸틴, 웃기네요", "오바마 푸틴을 구한다고 하네요", "오바마 푸틴 발언을 왜 한건가요?", "오바마 푸틴을 구한데요. 본인은 수영을 잘 한다고...웃겼어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