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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정서나 감정 상태 등은 주변 여건이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부정적인 정서, 감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식습관, 수면습관은 물론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게 되고, 이것은 건강상 이상 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엄마들이 쩔쩔 매는 순간은 아이가 경기를 할 때이다. 입을 앙 다물고 손발을 탁탁 떨면서 경련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경련까지는 아니어도, 아이가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 소스라친다거나, 낯선 사람만 봐도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도 있다.
-심기 허약하면 야제, 야경 등 겪을 수 있어
심장의 기운이 허약하면 안색이 창백하고 밤중에 이유 없이 깨는 등 야제, 야경과 같은 수면 트러블을 겪기도 한다. 야제는 어린 아기가 한밤중에 갑자기 깨어 자지러지게 우는 증세인데, 심장과 비위의 기운이 허약해서 나타난다고 본다. 야경은 4~8세 무렵 잘 생기는데 자다가 악몽을 꾸어 깜짝 놀라 깨는 증상이다. 악몽 없이도 갑자기 깨어 소리 지르거나, 울거나, 벌떡 일어나 방안을 헤매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유뇨, 야뇨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아이의 마음이 불편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세들이다.
이런 증상들은 정신을 주관하는 심 기운이 약한 데다, 양육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이 더해져 오장육부가 '과열'된 탓이 크다. 아이가 자라면 가정불화로 인한 정서불안, 학습 스트레스, 친구관계에서 오는 심적 부담 등에 의해 심 기운이 더 허약해질 수 있고, 이것은 틱 장애, 주의산만, 반항, 폭력성, 폭식이나 거식증 등 문제행동을 동반한 소아 화병, 잦은 배앓이, 원형탈모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양육환경 점검하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것이 우선
아이가 예민하고 잘 놀라고 잠을 설치며, 야제나 야경, 야뇨, 소아 화병처럼 이상 증세를 보이는 기미가 있다면 우선은 아이의 정서, 감정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피며, 차분하고 안정된 양육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학령기 아이가 소아 화병이나 잦은 배앓이, 원형 탈모증 등에 시달린다면 증상 완화와 함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주어야 한다. 특히 학습으로 인한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는 아이의 면역력도 떨어뜨려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
-과열된 아이의 몸, 제철 채소와 숙면으로 풀어주기
심 기운이 허약할 때 한방에서는 심열(心熱)을 식히면서 피와 진액을 보충하고 기혈순환을 도와 심기를 튼튼하게 한다. 경기, 야제, 잦은 배앓이, 식욕부진, 원형 탈모증 등 이상 증세가 있다면 증상 완화와 함께 원인이 되는 오장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과열된 장부의 열을 다스린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아이의 몸은 더욱 뜨거워진다. 식습관을 통해서도 속열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한다. 기름기 많은 육류나 당분이 많은 음료,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섭취를 줄인다. 단백질 섭취는 살코기나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 콩류 등으로 대체하고, 참외, 수박, 포도, 토마토, 상추, 치커리, 오이 등 제철 과채를 먹인다.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자연의 순환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밤에 푹 자야 낮에 양기로 가열된 오장육부가 충만한 음기로 냉각되어 한열음양의 균형을 갖추고 건강해진다. 취침 1~2시간 전에 샤워하고 가급적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하지 않게 한다. 취침 중에는 실내조명을 끈다. 심장이라는 인체의 엔진이 식어야 숙면할 수 있는데 늦게까지 놀면 심장이 과열되어 잠자리에서 뒤척이게 된다. 취침 2시간 전부터 과도한 신체활동은 자제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