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유소 3000여개 오는 12일 동맹휴업…산업부 주간보고 시행 반발

기사입력 2014-06-09 16:34


전국 주유소 3000여개가 동맹휴업 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9일 전국 1만2600개 주유소 중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7월 시행 예정인 정부의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에 반발하는 의미의 휴업으로 주유소협회는 오는 12일 1차 휴업을 한 후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형마트·농협·삼성토탈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앞세운 시장개입 정책으로 업계를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한국석유관리원이라는 '관피아'를 내세워 시장을 통제하려 한다"며 "주간보고는 가짜 석유 근절 효과는 없고, 경영난에 처한 주유소에 부담을 지울 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주간보고의 최대 수혜자인 한국석유관리원의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라며 "이는 산업부 '관피아'를 위해 산하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의 몸집을 불리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은 "주유소협회는 서울 61개, 경기도 355개, 인천 139개 등 수도권 555개를 비롯한 전국 3029개 주유소가 동맹휴업에 동참하기로 한 상태이고, 직영·임대 주유소를 제외하면 참여율이 60%"라며 "산업부가 주간보고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이면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동맹휴업에 엄정 대처하기로 한 정부는 주유소협회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고 휴업에 참여하는 주유소 사업자를 처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한국석유관리원과 관련된 문의는 응대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소비자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자체, 석유관리원과 석유수급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동맹휴업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측은 "동맹휴업은 국민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주는 불법 행위"라며 "주간보고제는 가짜석유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규제이고,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업과 관련이 없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 1600개, 알뜰주유소 1060개를 비롯해 동맹휴업에 동참하지 않는 일반 주유소들은 정상 영업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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