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을 두고 채권단과 파열음을 내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하면서 자신의 동부화재 지분(6.93%) 등 사재 1000억원을 털어 이 중 800억원을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채권단은 동부제철의 유동성 문제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기존 유상증자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패키지 매각과 관련해 실사작업을 마친 포스코가 인수에 소극적이어서 매각협상은 결렬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의 대체 담보설정을 두고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동부그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260억원을 빌려주며 김 회장의 동부화재 지분과 자택 등을 담보로 설정했다.
김 회장이 사재출연을 위해 동부화재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 해당 지분에 대한 담보설정을 해제해야 하는 상황. 산업은행은 대체 담보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13.29%)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 측은 "시가총액이 4조원대인 동부화재의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김 회장이 계획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마음이 없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동부 측을 비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