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여름휴가 해외로 가면 위험할 수도‥

최종수정 2014-07-31 11:51

30대 주부 마은희(36, 가명)씨는 얼마 전 해외로 여름휴가를 나갔다 온 후, 다리 통증이 부쩍 심해져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다.

평소 종아리 주변으로 푸르스름한 핏줄이 울룩불룩하게 튀어 나와 있는 증상이 있었지만 다리가 쉽게 피곤하다고만 느꼈을 뿐, 큰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통증을 참았던 것이 문제였다.

마 씨는 "아이를 출산하고 난 이후에 다리 붓기나 통증이 좀 심해졌고, 평소에도 다리에 쥐가 나고 몸이 쉽고 피로했는데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휴가로 이번 장장 8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왕복한 것이 다리 증상을 더 악화시킨 것 같다. 다리 핏줄도 이렇게 심하게 올라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지금 보니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마 씨가 진단 받은 증상은 하지정맥류다. 종아리 정맥을 초음파로 살펴봤더니,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정맥에서 자꾸 되돌아 흘러 다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정맥의 판막이 망가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좁고 자세 불편한 비행기가 통증 유발

최근 이렇게 여름휴가 기간 동안, 혹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장기간 같은 자세로 다리를 아래로 향한 채 앉아 있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더욱 악화시키고 통증 또한 심하게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도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즐기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행기 장거리 여행 전에 미리 다리를 점검할 것이 당부된다. 특히 하지정맥류 증상이 평소에도 조금씩 있었던 이들이라면 필수적으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통증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근막과 피부 사이에 있는 표재 정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앞서 말한 대로 정맥 내 판막이 고장 나서 심장으로 가야 할 표재 정맥이 역류해 피부 표면으로 몰리면서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서울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즐겁게 떠난 여름휴가 기간 동안 다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외국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도 어려워 휴가가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증세가 심각한 경우 피가 굳어버리는 혈전 현상이나 피부 괴사 등의 문제도 우려되므로 반드시 여행 전 미리 검진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진단과 치료법은

하지의 정맥은 혈액이 표재정맥에서 관통정맥을 통해 심부정맥으로 유입되거나 표재정맥에서 심부정맥으로 유입되는 인체 부위다. 그런데 이 부분이 잘 작동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거나 정맥의 폐색이 있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생기게 된다. 흔히 혈액이 역류할 때 생기는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부르며, 치료대상이 된다.

다만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시가 없기 때문에 증상을 판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평소 다리가 무겁거나 쥐가 자주 나고, 저녁 때 다리의 부기가 심해지면서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혈관 안에 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혈관을 퇴화시키는 혈관주사경화요법과 정맥 안 내막에 레이저를 쬐어 피의 역류를 막거나 수축시키는 정맥내 레이저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많이 심한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정맥을 잘라 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서울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 중, 하지정맥이 의심된다면 미리 병원을 찾아 이러한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좋고, 만일 여행을 떠났더라도 장시간 족욕을 한다거나 사우나, 찜질방 등의 출입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비행기 안에서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매 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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