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대체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정기예금의 실질 금리가 연 2.0%에도 못 미치면서 고객이 예금 상품에서 이탈하고 있는데다, 은행들도 주식과 연계된 상품 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전력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 유럽, 중국 등 3개국의 주가지수와 연계된 상품이 대부분이며, 이들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신한은행 상품의 경우 한국, 유럽, 중국 등의 주가지수가 하나라도 최초 가격의 60% 밑으로 내려가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난다. 만기에 주가지수가 40% 이상 떨어진다면 최소 40%, 최대 100%의 손실을 보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일어났다.
한국, 유럽, 중국 등의 주가지수가 모두 최고점의 '반토막' 이하로 폭락하면서 2008년 출시된 주가 연계상품의 70% 이상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냈다.
최근에도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성장률이 급감하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다. 은행들이 주가연계상품의 기초로 삼는 '유로스탁스50' 지수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최고점 대비 18% 하락한 적이 있으며, 중국 'HSCEI' 지수는 최고점 대비 20%나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주식 연계상품의 원금 손실구간인 '지수 40% 하락'이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은행권 주가 연계상품의 잔액이 15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고객 손실이 수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 금융 당국은 각 은행에 주가 연계상품의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고객에게 위험도를 충분히 알리지 않는 불완전판매 발생을 우려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