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파고드는 '자궁근종' 적출보다는 보존 치료 선택해야

기사입력 2014-11-26 10:25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야 할 여성기관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궁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20대부터 시작해 30~40대 여성의 몸에 소리 없이 파고들어 건강을 앗아가는 병으로, 초기에는 징후가 뚜렷하지 않으며 증상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자궁을 적출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30~40%가 자궁근종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약 1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팽현숙씨는 지난 22일 'OBS 체인지 라이프 닥터&스타'에 출연, 자궁근종으로 인한 걱정과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날 팽현숙씨의 건강주치의로 나선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은 "자궁근종은 여성의 20%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양성종양이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악성(암)으로 변할 위험은 거의 없지만 자궁근종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월경과다,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잔뇨감이나 빈뇨, 혹은 난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다행히 팽현숙씨는 자궁 바깥쪽 근육에서 근종이 발생하고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라 특별한 치료보다는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추척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에서 자궁근종으로 인한 자궁적출률이 높은 편이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적출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근종이 급격히 자란다든지 출혈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위급한 경우 등으로 제한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재발이 잦다는 이유로 자궁적출수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정원장의 지적이다.

따라서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미혼여성이거나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정소영 원장은 "자궁근종은 한방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또한 재발이 잦은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을 치료하고 자궁 자체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하복부의 기혈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어혈이 정체되거나 습담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기존 혈관의 소통을 회복시켜 막힌 것을 뚫어주면 출혈이 없어진다.

또한 자궁근종은 혈관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는데 종양의 경우 자꾸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서 정상조직보다 더 많은 영양공급을 받아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종양 안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고 종양으로의 영양공급을 방해함으로써 자궁근종의 크기가 점차 줄게 된다.


한방치료를 통해 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한다면 자궁으로 직접 약효가 전달되는 '조경단' 치료가 도움이 된다.

정소영 원장은 "조경단은 자궁근종을 비롯한 자궁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한방 좌약으로 약효가 질 점막을 통해 자궁으로 직접 전달되어 보다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궁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근종에 직접 흡수되어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치료한다. 좌훈요법을 병행하면 그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자궁근종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방부인과학회지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한약 및 침구치료를 통해 자궁근종의 성장이 억제됨은 물론 근종의 크기가 줄었으며 자궁근종으로 인한 제반 증상인 생리통, 월경과다, 냉대하, 빈뇨 등이 호전됐다는 것. 또한 월경과다 및 하혈 증상으로 인해 자궁적출 수술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한방치료 후 정상 월경을 회복하였으며 하혈 증상이 소실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정소영 원장은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종양 중 하나인 자궁선근증은 발병률이 높고 복강경 등의 가벼운 수술 방법이 없어 상대적으로 자궁적출을 권유가 많다"며 "자궁선근증 또한 한방치료를 통해 최대한 보존적인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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