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건수가 올해 상반기 3412건이 접수됐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68건)보다 2.7배나 상승한 불만건수라고 31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상담을 살펴보면 구매대행(82.5%)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배송대행(8%), 직접배송(6.6%)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 상담 중 특히 배송대행 상담은 지난해보다 4.7배나 대폭 증가했다. 해외구매가 급증하고 중·소규모의 배송대행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품목 별로 보면 올 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것은 의류·신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3%를 차지했다. 의류·신발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해외직구 소비자상담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방 등 잡화·신변용품(11.7%)이 뒤를 따랐고, 취미·레저용품(6.2%)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텔레비전이나 태블릿컴퓨터 등 혼수용품 수요가 있는 가전·IT기기와 건강보조식품류 관련 상담도 크게 늘었다.
상담자 연령대는 30대가 48.7%였고, 20대(28.8%), 40대(16.1%), 50대(4.4%) 순으로 조사됐다. 구입 금액별로는 미국 기준으로 관세·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 '20만원 미만'(62.3%)이 가장 많았고, '40만원 미만'(20.9%), '60만원 미만'(6.5%)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올해 안에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해외구매 피해가 많은 업체, 사기 의심 사이트, 리콜제품 등 해외구매와 관련된 소비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