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챔피언' 어선규, 이대로 김효년 추월?

기사입력 2015-09-02 08:19



어선규(37·4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반기 부진과는 딴판이다. 어선규는 7월 이후 매 회차마다 최강자 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주에도 총 3회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식은죽 먹기인 1코스 뿐만 아니라 다소 불리한 지점으로 평가되는 4, 5코스에서의 승부도 모두 가져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휘감기, 휘감아 찌르기 등 전법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어선규는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경정킹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김효년(41·2기)의 기세에 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매 회차마다 3~4승을 쓸어담은 김효년과 달리 어선규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했다. 하지만 7월부터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그랑프리챔피언 다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시즌 24승으로 김효년(28승)과의 간격도 크게 좁힌 상황이다. 지난해 3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어선규인 만큼 조만간 김효년과 물고 물리는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효년은 종합랭킹 1위를 여전히 고수 중이다. 그러나 어선규의 상승세가 워낙 강력해 김효년 입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국내 경정을 대표하는 두 선수 간의 경쟁은 하반기 경정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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