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고해상도(UHD) 패널 시장에서 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이 60%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시장조사기관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UHD 해상도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 규모는 1125만8000대다.
지난 4분기 패널 출하량을 업체별로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한 398만8000대를 출하하면서 35%의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1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279만대를 출하해 2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추격세가 무섭지만 프리미엄급인 UHD TV 패널 시장에서는 아직 한국업체의 경쟁력이 독보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M+ 기술을 강조한 UHD 패널을 앞세워 출하량을 확대했다"며 "43인치와 49인치 등 주력 제품에서부터 84인치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UHD TV용 패널로 고객 수요에 대응한 점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는 픽셀구조를 빛의 삼원색인 적(R)·녹(G)·청(G)에 백색(W)의 부분 화소를 추가해 RGBW 픽셀이 영상을 표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는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이노룩스와 AUO는 UHD패널을 지난 4분기 144만5000대와 120만대를 출하해 3위와 4위에 올랐고, 중국의 차이나스타는 80만9000대, BOE는 63만5000대, 일본 샤프는 38만4000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UHD 패널 시장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도 20.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