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에도 PC 사용률은 여전

기사입력 2016-02-17 11:29


모바일 시대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업계 일각에선 스마트폰 등장으로 PC의 시대가 저물것이란 반응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PC 사용률이 모바일 사용률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화감상이나 고가 상푸 구매 등에 있어 PC 사용율이 모바일 사용률보다 높았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PC 사용을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얘기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콘텐츠 종류와 사용 목적에 따라 PC와 모바일을 서로 보완하며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PC 사용성이 높은 경우는 오랜 시간 집중해서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소비할 때다.유료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N스토어에서 영화 분야 PC 매출액 비중은 PC와 모바일을 합한 전체 매출액의 65%가 넘는다. 시리즈물이나 같은 프로그램의 여러 회차, 시즌 단위의 방송도 PC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장시간 이어지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물을 PC의 커다란 화면과 안정적 시청 환경에서 감상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긴 글 작성이나 정보 전달 차원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블로그 포스팅도 PC 사용량이 모바일을 앞선다.

일례로 지난해 PC로 작성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은 전체의 70% 이상에 달했다. 작성된 글의 종류로 보면 일상에서 느끼는 단상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재가 모바일 중심인 것과 달리 사업이나 경제, 평가글 등 정보성이 높은 콘텐츠일수록 PC 작성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상거래 분야에서는 가전, 가구 등 단가가 높거나 가격비교가 많은 상품군일 경우 PC로 구매하는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쇼핑에서 제공하는 총 10개 상품군의 전체 PC 매출액을 살펴보면 상품단가가 높은 생활·건강, 디지털·가전, 가구·인테리어 등 3개 군이 54%를 차지했다. 전체 모바일 매출 중 이들 3개 상품군의 비중 34%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 유행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콘텐츠 종류나 사용 목적에 따라 PC와 모바일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PC와 모바일의 관계를 동반성장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