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치열한 외식업계, 전문 메뉴로 경쟁력 확보 눈길

기사입력 2016-02-17 11:19


어느 시장이든 무서운 것은 불확실성이다.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시장은 혼돈해진다. 창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저성장 기조가 팽배해지면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성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무기로 한다면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최근 전문성을 내세운 외식업체 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친환경 죽&스프전문점 본앤본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 콘셉트다. 본앤본은 유기농 쌀, 찹쌀, 국내산 참기름, 친환경 팥과 녹두, 국내산 쇠고기, 전복 등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 특히 친환경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육수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고객이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본앤본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주부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가맹사업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크기와 맛으로 승부를 건 브랜드도 있다. 피자헤븐이다. 국내 최초로 18인치(46㎝?빅라지 피자 기준)의 대형 정통 수타피자를 선보인다. 단순히 피자 사이즈만 큰 게 아니다. 피자헤븐만의 기술로 인증된 전문 피자 메이커가 직접 손으로 피자를 만든다. 피자헤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놀라운 크기, 유명 브랜드에 못지 않은 맛으로 고객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로부터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집 창업을 생각한다면 서래갈매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래갈매기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와 고기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철저한 점주 교육을 통한 본사의 지원, 최고 품질의 육류 제공은 창업 초보자이거나 경험이 적은 예비 부부창업자의 창업 부담을 덜어준다. 서래갈매기는 지난해 고객의 기호를 반영해 듀얼조리테이블을 도입했다. 고객이 한 테이블에서 고기와 찌개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통해 테이블 단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가맹점의 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었다.


명태 등 해산물전문점 맵꼬만명태는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약 70% 가량 정성스럽게 말린 황코다리만을 사용한다. 명태 특유의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맵꼬만명태의 차별화된 양념이 명태와 만나면서 특별한 맛이 탄생한다. 남녀노소 즐겨 먹는 명태요리를 별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맵꼬만명태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다.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1인 가족, 솔로이코노미를 겨냥하면서도 불필요한 반찬을 줄이고 밥맛을 강조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바 형태다. 1~2명 단위의 외식을 위한 공간 구성이다. 공간 활용도까지 크게 높인데다 식권발매기를 설치, 종업원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니드맘밥은 매장에서 즉석 정미하고 가마솥에 밥을 지어 밥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와플 디저트카페 와플대학은 와플을 메인메뉴로 내세우되, 맛을 다양하게 갖춰 예비창업자의 주목을 받는다. 추억의 크림와플부터 고구마 와플, 아이스 와플, 핫도그 와플까지 다양한 맛의 와플 메뉴를 갖췄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층의 최근 입맛을 고려한 뉴텔라 와플, 오레오 와플을 선보여 와플시장을 선도한다. 와플대학 관계자는 "한 가지 메인음식만으로도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을 갖췄다는 뜻"이라며 "외식창업에 대해 잘 모르거나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도 손쉽게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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