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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필리버스터 10번째 주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 도중,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계속 항의하자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강하게 경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새벽 "지금 SNS에서 국민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며 "국민스토킹법, 빅브라더법, 유신부활법, 국민주권강탈법, 아빠따라하기법, 국정원하이패스법" 등의 인터넷 댓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의장석 앞까지 다가가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양 인용해서 발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뭐가 사실이 아닌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조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아빠따라하기 법입니까? 그렇지 않다"고 항의했다.
이 부의장은 "모든 국민의 생각이 조원진 의원과 똑같지 않다"며 "의사진행 분명히 하고 있다. 들어가 달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맞받아쳤고, 이 부의장은 "경고했어요! 퇴장시키기 전에 빨리 가서 앉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항의를 이어갔고, 이 부의장은 "꼭 퇴장시켜야 알겠어요? 경위 불러서?"라고 다시 얘기했고, 조 의원은 그제야 자리로 돌아갔다.
또 이 부의장은 목소리를 높여 "뭐가 사실이 아닙니까. 내가 의장직을 걸고 얘기한다. 의사진행권을 방해하지 마세요. 참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