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지는 직장인 근속기간…예비창업자 경쟁력 갖춘 아이템 관심 증가

기사입력 2016-03-23 15:39


최근 경기불황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명퇴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직장 경력이 짧은 조기 퇴사자들이 문제다. 이들의 경우 재취업이 어려워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조사한 '직장인의 근속기간 결정요인'에 따르면 조기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66.4%에 달했다. 근무기간은 평균 42.7개월로 나타났다. 이들이 조기 퇴사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최악의 복리후생'이 20.6%로 1위를 차지했다. '적은 급여'(15.5%)가 그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창업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창업 아이템을 미리 선정, 향후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하는 이들도 늘었다.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일 경우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차별성이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유는 조기 퇴사로 퇴직금이 적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패의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

세탁편의점 브랜드 월드크리닝은 이같은 창업자의 자금 여력에 맞는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4개의 창업 모델을 구비했다. 편의점 창업, 론드리샵 창업, 코인론드리샵 창업, 지사 창업이다. 그 중 편의점 형태의 19.8㎡(약 6평) 고급형을 기준으로 한 창업비용은 보증금과 가맹비, 인테리어(간판, 데스크, 벽장), 전산시스템, 소모품 등을 포함해도 1000만원 수준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로봇김밥은 전문주방장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통해 누구라도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조리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미와 잡곡을 이용한 김밥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김밥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경쟁력 중 하나다.


프리미엄 스페셜 핸드드립 커피 브랜드 '띠아모커피'는 국내 새로운 커피 트렌드인 '스페셜티'로 커피의 고급화를 지향했다. 판매하는 커피는 프리미엄이지만 창업비용은 대폭 낮췄다. 테이크아웃형 매장을 창업할 경우 가맹비와 운영관리비, 교육비 등이 면제된다. 점포비 등을 제외하면 3900만원에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을 오픈할 수 있다.


띠아모커피는 창업자금 지원도 다양하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서는 최고 1억원까지,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은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띠아모커피를 운영하는 본사도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배달전문점으로 매출이 높은 브랜드도 있다. 18인치(46㎝) 피자를 내세운 피자헤븐은 맛과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며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피자헤븐은 창업자금과 사업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소자본 창업 희망자를 위해 본사의 운영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장점이다.


돈까스 맛집으로 평가받는 부엉이돈가스는 가맹점의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부엉이돈가스의 특징은 이탈리안 커틀렛이다. 돈가스에 치즈나 샐러드를 곁들여 일본식 돈가스와 차별화했다. 홍대직영점을 비롯해 강남점, 신촌점 등 오픈 매장마다 돈까스 맛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보 창업자도 운영이 편리하도록 시스템화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