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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중년의 변호사 태석(이성민 분). 급한 회의를 하다가도 휴대폰 알람이 매일 같은 시각에 울리면 만사 제치고 화장실로 뛰어가 웃옷을 풀어헤치고 패치를 붙인다. 이상한 점은 패치를 붙일 때마다 늘 짜증을 낸다는 것.
치매 치료제의 대부분은 먹는 약인데, 부작용이 꽤 있다. 적지 않은 환자는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 장애를 겪으며, 두통, 어지러움, 방광자극 등의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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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기 치매 환자의 진행 억제와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요법이 중요하다.
서상원 교수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조심하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진인사대천명'과 '7·3·3 운동'을 권했다. '진인사대천명'은 진(진땀 나게 운동하라), 인(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어라), 사(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라), 대(대뇌 활동을 위해 독서·퍼즐 등을 하라), 천(천박하게 술을 마시지 마라), 명(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 등의 생활 수칙을 말한다. '7·3·3운동'은 일주일에 사흘, 한번에 30분씩 운동하라는 뜻이다. 치매 환자는 입맛을 잃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전신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치매가 더욱 악화되고 수명이 짧아진다. 서 교수는 "치매 환자 자신은 이런 생활 습관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우므로, 가족 등 보호자가 생활 관리를 잘 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