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사인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가 2011년 '폐 손상 사망' 논란과 관련된 법적 책임을 피하고자 기존 법인을 청산하고 성격이 다른 새 법인을 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편 옥시레킷벤키저는 그간 책임 회피 의혹에 여러 차례 휩싸여왔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질병관리본부의 흡입 독성 실험 결과를 반박하고자 서울대·호서대 연구팀에 2억여원의 용역비를 지급하고 결과가 정해진 실험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한 옥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비자의 부작용 관련 글을 검찰 수사 전 의도적으로 삭제한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다음 주에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법인 고의 청산, 연구보고서 조작, 유해성 은폐 시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