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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 당선인은 이날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에 뒤지며 2위로 기록했으나. 이를 뒤엎고 51.5%(48,381 표)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처음에 여론조사에서 많이 뒤지는 걸로 나와서 걱정했다"며 "하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 분들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서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것이 승리를 기쁨을 맛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남을 출마를 고집한 이유로는 "4년 전 강남을에 출마했다. 그 때 당시 정동영 의원님과의 경선에서 제가 패배했다. 그리고 당에서 다른 곳에 전략 공천했는데 이 지역에 강남을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략공천을 받지 않고 불출마를 했다. 그런 저의 원칙과 소신을 강남을 유권자분들이 높게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해바라기가 인상적이었다"는 질문에 "제 해바라기가 강남 바라기 뜻이다. 강남바라기 이런 마음을 담아서 해바라기를 달고 다녔다. 이런 부분이 많은 분들에게 깊이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서는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후 야당 인사들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전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서부터 강남을에 지속적으로 도전했다. 19대 때는 정동영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공천을 받았고 결국 새누리 텃밭에 더민주 깃발을 꽂는 주인공이 됐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 전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7년 야당이 대선에 참패한 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발탁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 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전 당선인은 재작년에 남편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교통사고로 작고하는 아픔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전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해진 후 강남구 수서동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도 기뻐해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