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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대형마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특화MD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했던 것을 넘어 고객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대형매장안에 소규모 매장이 운영되는 형태다. 사례로 보면 이해가 쉽다.
임신부터 출산, 유아동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한다. 임신과 출산용품 중심의 '맘앤베이비존', 유아식에 초점을 둔 '베이비 푸드존', 아이의 생활용품을 모은 '베이비 케어존', 마지막으로 막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액티비티존' 등이다.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선보인 '룸바이홈 키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상위 매장(룸바이홈)에서 '룸바이홈 키친'으로 다시 분화된 형태다.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 매장들이 주방용품의 식기만을 구색으로 판매하는 것에 비하여 '룸바이홈 키친'은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구색이 완비된 주방용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별점을 갖는다.
변화는 실적상승으로 이어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특화 매장의 4월 매출이 전년대비 잇스트리트 40.8%, 룸바이홈 12.7%, 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