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자구안에 담았다.
현대중공업은 또한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등의 계획도 자구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안을 확정 짓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우조선은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조8500억원대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나온 재무건전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만들어 이번주 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낸 1조5000억원대 자구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채권은행의 자구안 잠정 승인으로 그동안 묶였던 금융여신 등 경영활동이 정상화돼 해외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자구계획은 차질없이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