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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A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기본 설치비가 무료라는 말을 듣고 28만원을 주고 에어컨을 구입했다. 하지만 배송 후 설치기사가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배수펌프를 설치해야 한다며 3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에어컨을 반송시켰더니 운송료 5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8일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으로 에어컨을 구입했지만 에어컨 가격보다 설치비가 비싼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을 보고 온라인을 통해 에어컨을 구입했지만 설치 시 추가요금을 요구하거나 설치비가 비싸 반품을 요구하면 과도한 반품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치비 불만 113건 중 설치비가 확인된 67건의 경우 설치비가 11만원~20만원 사이가 32.8%로 가장 많았고, 최소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청구됐다.
에어컨 구입가와 설치비용이 확인된 36건 중 설치비가 구입가의 21~40%를 차지하는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다. 구입가의 20% 이하가 27.8%, 구입가의 50% 이상도 2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온라인으로 에어컨을 구입할 때 정확하게 설치비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온라인상 견적확인 시스템 등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는 에어컨 가격 뿐 아니라 설치비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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