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코 앞,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다. 어디로 떠날까? 해마다 반복되는 즐거운 고민이다. 그래도 여름은 툭 트인 바다가 시원하고 먹을거리 또한 풍성하다.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 조개 줍기는 큰 추억을 안겨주고, 장쾌한 파도가 밀려드는 동해바다는 가슴속까지 다 후련하게 해준다. 올망졸망 소박한 포구는 또 어떠한가. 호젓함 속에 여유로운 일상탈출을 누리기에 제격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어촌이 있는 해변 풍경'이라는 테마로 7월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모두가 올 여름 피서지로 삼을 만한 매력 있는 해변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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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대표 해변으로 부안 변산을 꼽지만 고창 구시포 역시 이에 못지않은 명소다. 특히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에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해변의 경사도 완만해 온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해변에서 백합을 잡을 수 있는 것도 매력. 구시포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이어진 장호어촌체험마을까지는 그야말로 명사십리 구시포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이곳은 맛난 동죽 조개가 많이 나는 곳으로, 한 시간 열심히 주우면 3kg짜리 그물망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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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항구·해변이 멋진 여름 바다 '주문진 아들바위'(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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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전통문화기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체취가 담겨 있는 오죽헌, 조선 문학에 큰 획을 그은 허균·허난설헌 생가, 조선 양반 가옥의 진수를 보여주는 선교장, 경포호반을 굽어보는 경포대 등 풍성한 테마를 꾸릴 수가 있다. 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5131)
광활한 갯벌에서 바지락 한 움큼 '안산 탄도'(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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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누에섬까지 갈라진 바다 사이를 걷는 경험도 운치 있다. 누에섬을 배경으로 한 낙조 또한 압권으로, 서해의 낭만 속으로 흠뻑 젖어들 수 있어 여유롭다.
탄도 일원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갯벌 진흙 속에는 조개, 게, 망둥어 등 다양한 바다생물이 서식한다. 탄도항 인근과 선감마을 등에서는 바지락 캐기 등 갯벌 체험을 즐길 수가 있다. 대부도의 갯벌 생태계와 옛 어촌 풍습 등을 전시한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대부해솔길을 걷거나 방아머리 해변에서 보내는 시간도 여유롭다. 안산시청 관광과(031-481-2722)
관동팔경길 따라 둘러보는 '울진 해변'(경북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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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또 다른 명소는 비구니 사찰 불영사다. 절집을 찾아가는 길목에 펼쳐진 불영계곡은 기암괴석이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는다. 계곡 하류에 자리한 경상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은 국내 최초의 민물고기 테마 체험관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9-6902)
여자만 갯벌을 품은 소박한 어촌 '여수 섬달천'(전남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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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해변에 여유로움이 한가득 '태안 어은돌'(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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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또 다른 명소는 안면도다. 곳곳에 명품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가 하면 안면해송의 기운이 넘쳐나는 안면도자연휴양림, 승언저수지 등 들를 만한 곳이 넘쳐난다. 태안군청 관광진흥과(041-670-2772)_<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