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침체된 외식업계 업종전환으로 활기

기사입력 2016-07-14 14:09


창업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6년 6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9000명 감소했다. 올 들어 자영업자 수는 계속 감소 추세다. 3월과 4월 각각 10만5000명, 5월 7만명 줄었다. 6월 들어 감소 폭은 작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신규 창업자가 줄어들고 폐업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자영업자가 줄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가 기존 자영업자를 살리는 업종전환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침체된 창업시장에 그나마 업종전환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소매 업종들이 외식업이나 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도소매업은 1.4% 줄은 반면 숙박 및 음식점은 6.1% 증가했다.


갈매기살 전문점 서래갈매기 수원영통점주도 배달업종에서 외식업종으로 전환한 경우다. 서래갈매기 본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착한 창업비용' 일환으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홍보비, 로열비, 재계약비 등을 면제하는 6무(無)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원영통점도 6무 창업 혜택을 받아 창업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최근 이같이 업종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브랜드로는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 샌드위치&토스트전문점 카페샌엔토, 생맥주전문점 가르텐호프&레스트 등이 있다. 월드크리닝은 효율적 가맹점 관리 시스템 구축과 탁월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점포 크기와 상권, 창업자금 등에 따라 중계형 일반 매장, 일부 설비를 갖춘 론드리숍(Laundry shop), 코인 빨래방으로 알려져 있는 코인론드리숍(Coin Laundry shop)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 창업이 가능하다.


샌드위치&토스트 커피전문점 카페샌엔토는 최근 레드오션이 된 커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브랜드다. 특징은 프리미엄 샌드위치 제공이다. 본사에서 제조공법을 쉽게 만들어 소비자 가격을 낮췄다. 프리미엄 샌드위치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여성 소비자의 반응이 높은 브랜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맥주의 참맛을 즐기려는 이들로 인해 정통 생맥주전문점도 다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가르텐호프&레스트다. 냉각기라는 특허받은 기술력으로 오랜 기간 동안 생맥주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아 왔다. 2003년 호프 배달용 냉각기를 개발하면서 특허부터 취득했다. 냉각기가 설치된 냉각테이블은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 4℃를 유지시켜 마지막 한모금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작은 공간에서 개인 브랜드로 창업한 이들의 경우 배달형 아이템으로 업종을 전환해 성공한 경우도 있다. 티바두마리치킨 행당점 최세일 사장은 개인 분식집에서 배달형 치킨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특이한 점은 롯데마트 지하코너라는 거다. 오픈 초기에는 지하의 특성으로 인해 고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본사의 배달형 치킨사업에 대한 교육과 지도사항을 적극적으로 실천은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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