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5년 무분규 깨지나?…20일 조선업종 노조 총파업

기사입력 2016-07-18 10:30


국내 '빅3' 조선업체 노조의 연대 총파업이 다가온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1991년부터 이어온 25년간의 무분규 전통이 깨어질 위기에 놓였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조선노연)는 지난 13일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20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성동조선해양·STX조선·한진중공업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노협)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대우조선 노조는 20일 연대 총파업 참여가 확실해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6일 찬반투표를 시행해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소속 노조원 6979명 가운데 6225명이 투표에 나서 88.3%인 549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사후조정' 신청을 해놓아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해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노조가 20일 전면 파업에 쉽사리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채권단이 노조가 파업하면 지원금 4조2000억원 중 아직 미집행된 1조원가량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20일 파업에는 노조 간부들 위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노조도 충분히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데다 국민 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전면 파업 참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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