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재'로 불리는 40~50대 중년층의 온라인 쇼핑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남성 구매자 수는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보다 64% 급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32%나 늘어난 규모.
반면 10대는 65%, 20대는 52%, 30대는 54% 순으로 구매자가 많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쿠팡 사이트에서 남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군은 가전·디지털 제품이었다. 10~20대 젊은 남성들은 패션의류, 잡화 등을 주로 사들였고, 30대 이후 남성들은 식품, 스포츠·자동차용품, 생활용품 등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남성 구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반려·애완용품 군이었다. 남성들은 올해 상반기에 2년 전의 13배에 이르는 반려동물 용품을 쿠팡에서 샀다.
이 밖에 가구·홈데코(362%), 생활용품(293%), 주방용품(291%) 등도 남성 구매 증가율이 높았다.
김선아 쿠팡 리테일 사업부 실장은 "과거 쇼핑에 소극적이었던 남성들이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남성의 온라인 쇼핑 규모는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상품과 기획전을 통해 남성들의 편리한 온라인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