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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어설퍼서 더욱 빛났던 캠퍼스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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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에 맞게 무대 역시 대학교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가득했다. 하이틴 무비의 OST같은 배경음악, 무대 배경에 걸린 노앙 대학교의 상징 등 남노아의 무대에는 대학생의 설렘과 흥이 가득했다. 모델들 역시 경직된 모습보단 호기심 가득한 미소를 띄고 가벼운 분위기로 워킹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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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노아는 살짝 지나친 듯한 멋부림, 어설프게 어른을 따라한 대학생의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았다. 어른스러운 클래식함과 아이 같은 컬러감, 오버사이즈로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혼재한 대학생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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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룩이라는 컨셉트는 사실 많은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적이 있는 테마다. 하지만 남노아는 흔한 주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해냈다. 자신이 경험한 2000년대 중반, 한국 대학생만이 갖는 코드를 의상에 녹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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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선택 역시 절묘하다. 블랙&옐로우의 스타디움 재킷, 올 베이지 컬러, 데님 셔츠에 새빨간 베스트 등 대학생들의 조금은 지나친 듯한 스타일링과 컬러 매치를 세련되게 연출했다. 아이템의 연출 또한 후드를 재킷 밖으로 빼고 셔츠를 허리에 묶는 등 유니크한 캠퍼스룩의 포인트를 재치있게 짚어냈다.
남노아의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개인의 경험과 감정이 의상에 잘 녹아난 사례다. 같은 시대를 경험했어도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과 상황은 다르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녹여낸 남노아의 감각이 빛났던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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