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영양, 미용 목적 주사제를 구입하면서 '비아그라'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도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 8월 의약품 구입 목록을 공개했다. 안티에이징,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태반주사'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150개, 멜스몬주는 2014년 6월 50개를 구입했다.감초주사(100개), 백옥주사(60개), 마늘주사(50개) 등도 구입했다.
이들 미용주사와 함께 구입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청와대가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60정)와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304정) 등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간에 루머로 떠돌았던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은 목록에 없었다.
청와대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복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