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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영양, 미용 목적 주사제와 함께 '비아그라'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도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 8월 의약품 구입 목록을 공개했다. 안티에이징,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태반주사'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150개, 멜스몬주는 2014년 6월 50개를 구입했다.감초주사(100개), 백옥주사(60개), 마늘주사(50개) 등도 구입했다.
청와대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2004년 6월 미국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심혈관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지대에서 훈련하는 산악자전거 선수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45%가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실데나필이 혈관을 확장해줘 고산 지대에서 부족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비아그라는 알려진 대로, 원래 고혈압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이지만, 발기부전치료제로 대박을 터뜨렸다. 혈관을 확장, 이완시켜 혈류를 개선하고 근육에 전해지는 산소량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실데나필은 폐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산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궁내막 증대로 인한 유산방지, 하부요로 증상 개선, 심근비대 치료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측은 "(구입한 비아그라를) 실제 복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