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임금은 5% 상승하며 1인당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4년 말 사회 전반적인 임금 인상 분위기와 내수를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3.8%로 정한바 있다.
유형별로는 인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771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무역보험공사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경우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이 3480만9000원인 반면, 정규직은 7318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방만운영을 개선하고자 2013년 기획재정부가 교육비·의료비·경조금 등 과다한 복리후생 수준을 개선한바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공기관들의 복리후생비 규모가 2013년 9427억원에서 2014년 7479억원으로 1948억원(20.7%) 감소했다. 특히, 시장형 공기업은 2013년 2447억원에서 2014년 1425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줄었다. 하지만 1년 뒤인 2015년 시장형 공기업의 복리후생비는 1887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하며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개정에 따라 1인당 사내근로복지기금 상한선이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과도한 복리후생제도 및 보수 하향조정에 대한 맥을 짚지 못한 정책운영"이라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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